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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폴딩 소식

건설경제
글로벌시장 거침없이 누비는 ‘건자재 한류’
건자재 한류 열풍

 

獨 시스템 창호 국내 처음 들여온 이건창호 유럽시장으로 ‘역진출’
LG하우시스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대표기업 ‘듀폰’ 점유율 턱밑 추격
품질ㆍ가격 모든 면에서 경쟁력 갖춰
후발주자 한계 극복하고 실력 발휘

 

 

한국 건축자재기업이 글로벌 시장서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전하고 있다. 글로벌 대표 기업의 점유율을 턱밑까지 추격하는가 하면, 기술 지원을 받은 국가로 역진출하는 기록을 쓰는 것이 대표적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건축자재기업이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건창호는 에너지 고효율 유리를 사용한 창호를 내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수퍼(SUPER) 진공유리가 독일 패비스하우스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 박람회에 연속 참가하며 거래처를 확보하고 나섰다. 올해 1월 미국 최대 규모 건축 박람회 ‘IBS 2018(International Builders’ Show)’에 참가해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했으며, 3월에는 독일 ‘국제 패시브하우스 컨퍼런스(22nd International Passive House Conference 2018)’에 참가해 프랑스, 영국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문의를 받았다.

이건창호의 해외시장 진출이 이목을 끄는 것은 과거 독일로부터 시스템 창호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독일 슈코사와 기술협약을 해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등 시스템 창호 선진국으로부터 도움을 받던 후발주자에서 반대로 선진국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러한 역진출 배경에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있다. 이건창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퍼 진공유리는 얇지만 콘크리트에 맞먹는 단열, 기밀 성능을 자랑한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미국 듀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과거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은 듀폰의 독무대였다. 2000년대까지 점유율 50% 이상을 자랑했다. 후발주자인 LG하우시스가 2005년부터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바뀌었다.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점유율은 현재 듀폰이 30%대, LG하우시스가 20%대다. LG하우시스 뒤를 잇는 경쟁 기업 역시 롯데첨단소재, 한화L&C 등 한국 기업으로 이들의 점유율을 더하면 듀폰을 뛰어 넘는다.  게다가 LG하우시스와 한화 L&C가 경쟁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생산 설비를 확충하면서 올해는 점유율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벽지와 폴딩도어 등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다.

벽지는 카자흐스탄과 이집트 등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두 국가 모두 페인트 문화에서 벽지 문화로 변화하면서 청소하기 쉽고 디자인, 색상이 다양한 실크벽지의 새로운 시장으로 점쳐진다. 이집트 내 벽지 시장은 수입 제품이 99%를 차지하는데, 이 중 미국과 중국산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한국 제품은 10%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과거에는 점유율 10% 남짓으로 독일, 이탈리아와 같이 유럽산 벽지에 밀렸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뒷심을 발휘 중이다. 카자흐스탄에서도 꾸준히 점유율 상위 5위 국가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폴딩도어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다. 이지폴딩, 대신건업, 서진토스템 등이 해외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지폴딩은 작년 인도네시아 바탐 지역에 2330가구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 폴딩도어 업체 중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두고 프로젝트 요청에 빠르게 대응 중이다. 대신건업은 해외법인을 따로 두지 않았는데도 국내 건축박람회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로부터 프로젝트 요청을 받아 수출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건축자재가 고급화, 고기능화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성능 관련 법 기준이 강화되고 국내 건설, 건축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 여기에 맞추다보니 세계에서도 견줄만한 품질이 됐다”면서 “유럽, 미국 제품보다 저렴하고 품질은 중국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문수아기자 moon@